[뉴스포커스] 김정은 '전술핵부대 훈련' 핵위협 노골화…핵부대 첫 언급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핵 전투 무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관련 내용들,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어제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맞아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위원장의 발언을 공개했는데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발언입니다.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한 발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화 필요성을 부정한 데 대해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여전히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겉으로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미국이라든가 남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보시나요?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양상을 보면 이틀에 한번 꼴로 발사를 하고 있고, 장소나 방식, 시간대도 굉장히 변칙적인데요. 어제 조선중앙통신 발표에 따르면 이 현장을 모두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고 하고,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이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에 전술핵탑재가 가능하다는 걸 과시한 것이라 봐야 할까요? 그동안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 패턴과는 무척 다르지 않습니까?
북한이 지금까지는 단거리와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그래서 앞으로는 ICBM이나 SLBM을 발사하지 않겠느냐 분석도 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SLBM을 저수지에서 발사한 것이 굉장히 눈에 띄는데요. 이건 한미 억제전략으로 미리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준 걸까요?
또 하나 특이했던 것은 지난 8일 북한 전투기 150여 대가 동원 되서 대규모 공군훈련을 했다고 하는데요. 북한의 전투기가 매우 노후화되었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위협적인 건 아니지만, 한꺼번에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것 같아요. 북한의 어떤 의도가 보시나요?
지난달 25일부터 보름간 7차례의 미사일 발사도 그렇고, 두 차례 편대비행까지, 이번 북한 도발의 시작은 미국의 레이건함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한미연합훈련을 하는 것에서 시작됐는데요. 북한은 이렇게 자신들의 도발의 원인을 한미연합훈련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보다 도발 수위가 더 세지고, 대담해졌는데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엄중한 상황이고, 미중 간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보니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진 것이 국민들 입장에선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거든요? 북한이 불안한 국제정세를 노리고 긴장을 더 고조시키고 있는 걸까요?
그렇다면 앞으로의 북한의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가 궁금한데요. 단계적으로 무력도발의 수위를 높여갈 것이란 예측이 많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음 단계는 ICBM 발사가 될지 아니면 7차 핵실험이 될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언급했는데요. 실제 실행된다면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게 될텐데, 이 부분에 대한 찬반 논란이 많습니다. 교수님께선 어떻게 보십니까?
과거 5~6년 전 전쟁 위기라고 거론됐던 2017년과 지금의 상황을 비교했을 때, 한반도의 위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얼마 전 유엔 안보리가 소집이 됐지만, 실질적인 조치를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간 대북제재 공조도 약해지고 있고 그동안의 대북제재에도 북한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고 오히려 더 대담하게 핵 위협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설득하려는 미국의 대북 정책은 실패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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